'바이 아메리칸' 강화하는 바이든…미국산 기준, 부품 55%→75%

단계적 강화키로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산 제품 구매를 늘리는 ‘바이 아메리칸’ 정책을 대폭 강화한다고 28일(현지 시간) 더힐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연방정부 조달 시장에서 미국산 제품의 구매 비율을 더욱 늘려 미국 내 제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바이 아메리칸은 연방정부가 공공 물자를 조달할 때 미국산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원칙으로 현재는 부품의 55%가 미국산일 경우 미국산 제품으로 인정받아 조달 대상에 포함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즉시 60%로 상향 조정하며 오는 2024년 65%, 2029년에는 75%로 올릴 예정이다. 기준을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은 기업들이 미국산 부품을 늘리기 위해 공급망을 조정할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 조달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현재보다 더 많은 미국산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 현재 미 연방정부 조달 시장 규모는 약 6,000억 달러에 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정책 홍보를 위해 찾은 펜실베이니아주 '맥트럭' 공장에서 자신의 노력을 두 단어로 요약하면 '바이 아메리칸'이라며 "미국 노동자에게 싸울 기회를 준다면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 아메리칸법이 최근 몇 년간 공허한 약속이 돼버렸다”며 "우리 행정부는 바이 아메리칸을 현실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따른 후속 조처이며 앞으로 60일간 공청회와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