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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北에 영상회의 시스템 구축 제안···베이징올림픽 정상회담 시동거나

남북 통신선 복원 후속조치 발표

北에 영상회담시스템 구축 제안

민간 대북물자 반출 승인 재개

이낙연 "中 올림픽 회담 가능성"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북한에 남북 간 영상회담 시스템 구축을 공식 제안하고 민간단체 대북 물자 반출 승인 재개를 결정했다.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인도적 지원과 함께 남북 정상 회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제 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남북 간 영상회담 시스템 구축 문제를 협의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며 “북측이 적극적으로 호응해서 영상회담 체계도 조속히 갖춰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전날 제안이 담긴 문건을 접수했고, 북한은 아직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회담을 대비해 남북회담본부 회담장에 남북 전용 통신망과 호환되는 코덱을 적용한 영상회의실 구축을 마쳤다. 남북회담본부 관계자는 “북한에서도 영상회의 운영 역량이 있고, 경험도 있어 영상 송출, 수신 기종 호환성만 확보되면 연결에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장관은 또 “잠정 보류됐던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주의 협력 물자의 반출 승인을 오늘부터 재개할 생각”이라며 “북한의 상황, 특히 보건과 영양 물품의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3일 유엔에 처음으로 ‘자발적 국가별 검토’를 제출해 곡물생산량과 의료인력·제약기술·필수의약품 등이 부족하다고 보고한 바 있다. 방역과 식량난 타개는 대표적인 남북 정상회담 의제로 꼽힌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을 두고 남북이 우선 화상으로 고위급 접촉을 한 뒤 내년 2월에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대면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남북 정상회담 이전에 고위급 회담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며 “영상회담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것이 안정화된 다음에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기는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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