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대선 예비 후보가 다음 달 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최 후보는 외교·안보 정책 총괄로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을 영입하는 등 본격적으로 캠프 조직 키우기에도 돌입했다.
30일 최 후보 캠프에서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8월 4일 수요일에 출마 선언을 예정하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께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37일 만이자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20일 만이다. 그는 “(출마 선언문은) 헌법 정신, 대한민국의 미래, (문재인) 대통령 회상, 감사원장 자리에서 나와 출마하는 이유 등을 정치인의 언어가 아닌 솔직한 비전으로 담게 될 것”이라며 “감사원장으로서 겪은 수많은 일이 출마 선언문에 담길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보다 훨씬 더 국정 운영 시스템의 불합리성·불법성에 대해 많은 체험을 했기 때문에 최 전 원장이 이야기하는 순간 여권 대선 주자들은 한 방에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후보 측은 캠프 정책 라인 구성도 본격화했다. 이날 캠프 참여 사실을 알린 천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외교통’이다. 그는 2007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활동하며 영변 핵시설 가동 중단 합의를 주도한 바 있다. 언론·미디어 정책 총괄에는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을 임명했다. 캠프 관계자는 “이미 영입한 분들도 있고 캠프를 키우기 위해 더 영입할 분들도 있다”며 “각 정책 분야를 총괄하실 분들을 차차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우 최 후보가 직접 접촉하며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출마 선언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외부 스튜디오에서 온라인 화상 회의 시스템 줌(Zoom)을 이용해 생중계된다. 최 후보는 당일 정치·외교·안보·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기자들과 질의응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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