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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후협약당사국총회' 유치 속도낸다

市 이달 30일 추진단 발족

타지자체 손잡고 연구용역

전 세계 197개국 2만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회의인 제28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를 유치하려는 부산시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서울경제DB




오는 2023년 열릴 환경 분야 국제회의인 ‘제28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를 유치하기 위한 부산시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COP는 매년 2주에 걸쳐 환경 분야 의제를 논의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197개국 2만여명이 참석한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30일 벡스코에서 ‘COP28 부산 유치추진단’을 발족한다. 추진단은 유관기관과 시민단체 등 20명 안팎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발족식에서는 부산 16개 구·군 단체장이 지지 선언문을 통해 유치 의지를 다지고 개최 도시가 확정될 때까지 유치 홍보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선언할 예정이다.

COP28 개최국은 5개 대륙을 순환하는 원칙에 따라 올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에서 결정된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아랍에미리트가 유치 의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 등으로 인해 한국이 COP28을 유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국제사회의 평가다.

국내 개최가 확정되면 정부는 내년 상반기 안으로 개최 도시를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력한 경쟁 도시로는 인천과 제주 등이 꼽힌다. 이에 더해 경남와 전남이 남해안 남중권에 공동 유치하기 위해 맞손을 잡았다.



시는 COP28 유치를 위한 연구용역도 추진 중이다. 부산 유치의 당위성과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유치 전략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회의장과 숙박시설, 교통 등 행사 개최를 위한 보완 대책도 마련한다. COP28 전문가 자문단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COP26 개최국인 영국에서 진행 중인 ‘레이스 투 제로’(Race To Zero) 캠페인에 가입해 활동 중이다. 유엔이 주관하는 해당 캠페인에 가입한 도시는 친환경적 생활 확산,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 청정 에너지 생산 등을 이행하고 이에 따르는 성과를 국내외에 공개해야 한다. 시는 캠페인을 통해 국내외에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의 위상을 홍보하고 COP28 개최의 최적지임을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시는 앞서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기후센터, 부산기상청 등이 참여한 유치 추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COP28 유치 활동을 전개해왔다. 또 환경부를 수차례 방문해 유치 의향을 전달하고 개최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전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COP28 부산 유치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한 탄소중립 도시를 구현하는 추진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진행한 연구 결과 COP28 부산 유치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85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COP28 부산 유치를 통해 저탄소 관련 산업체와 인재 육성 등의 후속 효과도 기대된다”며 “선도적인 탄소중립 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반드시 COP28을 부산에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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