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내 사전에 친인척 비리는 없다"고 한 데 대해 '형수 욕설' 파일을 언급하며 "이렇게 욕설하면서 친척들이 올 것 같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은 1일 캠프 정례브리핑에서 "이 지사는 지난 토론을 통해 본인은 측근과 친인척 비리가 없어서 매우 청렴하다는 얘기를 세 네번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질문을 통해 '나는 이런 사람인데 당신은 아닌 것 같다'는 식의 표현을 여러번 했는데 매우 불편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의원은 “친인척 비리가 없는 것은 반사 효과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한 '2020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 자료를 꺼내들며 "공무원의 눈으로 본 경기도의 청렴도는 꼴찌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권익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경기도 내부청렴도는 전년보다 한 단계 떨어진 4단계를 기록했다. 내부청렴도 최하등급인 5단계를 받은 광역단체는 없어 경상남도, 광주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전라남도, 전라북도와 함께 최하 등급을 받은 것이다.
윤 의원은 "공무원이 인정하지 않는, 스스로가 인정하는 청렴도라는 게 어떤 청렴도를 얘기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이 지사가 자신을 ‘공약 이행률 96%’, ‘광역자치단체장 직무 수행 1위’라고 TV토론에서 주장한 데 대해 “근거를 취사 선택한 것은 아닌지, 그래서 전체적인 실체와 외부로 보여지는 내용이 왜곡돼 뒤틀리게 분석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때 여러 기업이 회계 부정을 통해 망했다”며 “분식회계 못지 않은 분식 실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