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이메일보내기

부동산부동산일반
[영상] 구찌의 강북 지역 첫 상륙작 '구찌 가옥', 한남동 상권에 '지각 변동' 일으킬까?

국내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구찌 가옥' 오픈

한남동 오픈, 트렌드의 이동과 부촌과 연결되는 지리적 이점 덕분

근처 상권에 미칠 영향을 두고 엇갈리는 평가









‘강남은 청담, 강북은 한남동’이라는 공식을 증명하듯 큰 관심을 일으켰던 ‘구찌 가옥’이 지난 5월 한남동에 오픈했다. 내로라하는 재벌 총수들과 유명 연예인들이 모여 있는 핫플레이스 ‘한남동’이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곳도 주춤한 것이 사실이다. 구찌 가옥이 한남동의 상권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구찌 가옥이 문을 연지 벌써 두 달째, 한남동 상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구찌 가옥에 방문해 근처 상권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봤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의 국내 두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구찌 가옥’이 문을 열다


구찌 가옥은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구찌의 서울 강북 지역 첫 플래그십 스토어다. 지난 1998년 청담동에 국내 1호 매장을 연 이후 23년 만에 마련한 단독 매장으로 지상 1층부터 4층까지 약 307평의 규모를 자랑한다. 구찌 가옥은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의 공식 명칭으로, 한국 전통 주택을 의미하는 ‘가옥(家屋)’에서 착안했다. 구찌는 항상 주소지명을 매장의 이름으로 사용해왔는데 고유한 명칭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찌 가옥은 이태원역과 한강진역의 중간지점이자 꼼데가르송으로 시작하는 패션 거리 ‘꼼데길’에 위치해 있으며 이태원동이 아닌 ‘한남동’에 속한다.

‘숲을 형상화’한 외부 건축 디자인, 눈길 끌어




구찌 가옥의 외부 건축 디자인은 신비롭고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건물의 거대한 외관 파사드(건축물의 주된 출입구가 있는 정면)는 스테인리스 스틸 와이어로 작업하는 국내 대표 금속조형 작가 박승모와 협업했다. 상상의 숲에서 영감을 얻은 ‘환’(幻·헛보임)을 주제로 한 작품이며 작가는 숲과 나무를 모티브로 인간의 의지 없이는 사라져 버릴 수 있는 환경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각 패널은 총 13개 레이어의 중첩이며 총 100개의 패널로 구성돼있다.

한국 전통 문양 ‘색동’ 활용한 제품 배치하는 등 현지화 위한 노력




구찌 가옥에는 현지화를 위한 노력이 담겨있다. 티저 이미지에서는 한국 전통 고사상을 재해석했고 모든 홍보 영상과 이미지에서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구찌 가옥 내부에 배치된 상품들을 살펴보면, 한국 전통 문양 ‘색동’을 활용한 제품들과 ‘GAOK’(가옥)이 적혀 있는 핸드백 제품이 배치돼있다.

구찌 가옥 한남동 오픈, 트렌드의 이동과 부촌과 연결되는 지리적 이점 덕분




구찌 측에 한남동을 택한 이유를 물었다. 구찌 측은 “이태원이 오랫동안 문화의 교차로 역할을 해온 생동감 넘치는 공간이자 한국 문화의 다채로움을 보여주는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주목할 만한 이유가 있다. 먼저 패션과 유행의 중심이 서울 강남에서 강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강남은 가로수길·청담·압구정 곳곳에 샤넬·루이비통·프라다·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가 소문난 부촌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생활양식을 이끄는 트렌드 그리고 문화 창조 산업의 주도권은 성수·한남·합정·을지로 등 강북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명품 업계 관계자는 한남동은 이미 소문난 부촌이며 동시에 강남권에서 한남대교를 건너면 바로 도착한다는 지리적 장점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게다가 강북 지역의 부촌인 성북동과 평창동 고객까지 모두 잡을 수 있는 지역이다.

구찌 가옥, 한남동 상권에 활기 불어넣을까




코로나 19로 이태원도 주춤한 것이 사실이다. 2020년 말 이태원의 일평균 생활인구는 2019년보다 34.8% 줄었다.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집합금지 및 영업시간 제한에 따른 경영악화로 인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2019년 24.3%대에서 올해 4월 기준 31.9%로 높아졌다. 따라서 새로 지어진 구찌 가옥이 주변 상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남동에 명품 브랜드 매장이 들어선 것은 확실한 집객 요소가 되기 때문에 앞으로 한남동 상권에 쇼핑 문화 상권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남동의 한 공인중개사에 의하면 실제 구찌 가옥이 들어선 후 대기업들의 연락이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구찌 가옥의 영향에 대해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진 현지 상인들도 많았다. 한남동 상권이 이태원 상권과는 위치도, 공간적 특징도 다른 만큼 이태원 지역 전체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 상인은 “구찌 가옥은 예약 시스템으로 운영돼 실질적인 유동 인구는 크게 늘지 않았다”며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상권이 살아나는 데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태원 상권과 한남동 상권으로 분류해서 봐야한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이태원 상권’인 해밀턴호텔 상권과 꼼데가르송길과 대사관길이 위치한 ‘한남동 상권’으로 분리해 봐야한다. 이태원 상권은 음식점과 술집, 유흥주점 등이 모여 있는 대중적인 분위기라면, 한남동 상권은 미술관, 갤러리, 고급 레스토랑 등이 위치해 더 예술적인 분위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이종환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발행 ·편집인 : 이종환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