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전환 사회모습을 전망하는 도서를 펴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산업연구원(KIET)은 ‘비대면 사회: 변화와 혁신’ 전문도서를 공동 기획해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 전문가들이 공동집필을 통해 코로나19로 변화된 사회 모습과 산업 생태계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혁신 방향 및 전략을 제시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은 현 인류 사회의 질서와 생활 양식을 빠르게 변화시켰다. 감염병 예방 및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 제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더불어 재택근무, 화상회의, 온라인 주문판매, 원격의료 등 이용이 급격히 증가했다. 비대면 중심의 생활양식이 우리 생활 전반에 빠르게, 그리고 깊숙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종식이 머지않아 보였던 코로나19는 델타 변이, 감마 변이와 함께 인류의 위험한 동반자로 자리 잡고 있다. 향후 비대면 중심의 뉴노멀(New Normal)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을 시점에서 안전한 삶을 보장하기 위한 선제적 대비가 필요한 때이다.
‘비대면 사회: 변화와 혁신’은 크게 3부로 나누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각 산업, 기업 및 서비스 분야 모습을 전망하고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향과 전략적 시사점을 제시했다.
제1부는 ‘비대면 사회 변화와 전망’으로 비대면 생활양식이 보편화됨에 따라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고,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제2부는 ‘비대면 산업 생태계와 기업 혁신’으로 코로나19 이후 산업 생태계의 변화된 모습을 전망하고 이러한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이 어떻게 혁신하고 대응할 것인지 중심으로 집필했다.
제3부 ‘서비스 산업 혁신’에서는 비대면에 의한 서비스 산업의 변화와 미래 모습을 전망하고 고객 지향의 서비스 혁신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이 책은 ETRI, KIET,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국토연구원, 경기연구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현대경제연구원, KAIST, 한샘 등 여러 산·학·연 전문가들이 함께 집필했다. ICT, 국토, 환경,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가 골고루 녹여져 있다는 평가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사회의 거시적인 이해와 산업, 기업,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직관과 혜안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또한 정책 입안자 및 관련 기술 연구진들이 R&D 전략을 설정하고 기술력을 육성하는 데 유용할 전망이다. 디지털 대전환 이후 세계적으로 새롭게 질서체계가 구축되는 현재, 우리나라가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ETRI 김명준 원장은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됐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전략을 남보다 앞서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라며 “이번 도서가 코로나19 이후의 삶을 개척하고 방향성을 안내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ET 주현 원장은 “이번 보고서는 양 기관이 공동기획을 통해 코로나19와 같은 전대미문의 글로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경제 전반의 변화를 전망하고 미래 혁신의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우리 정부와 기업의 미래 대응 전략 수립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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