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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연경의 당당함' 예찬에 김근식 "음주운전 공격당하자 김연경 끌어들여"

이재명 경기도지사/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배구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와 관련, "근거 있는 당당함을 아낌없이 예찬할 수밖에 없다"고 높게 평가한 것을 두고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정치적 이유로 올림픽 보이콧 주장할 때는 언제고, 정치적으로 곤궁하니까 김 선수 칭송하며 올림픽 찬양하는 건 도대체 뭔가"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한여름 무더위에 온국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김연경 선수의 '당당함'을 칭찬하기 전에, 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했던 본인의 억지부터 '당당하게' 사과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이 지사는) 정치적 이유로 태극전사들의 5년간 피땀을 무시하고 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했다"면서 "이제 와서 본인이 음주운전과 여배우 스캔들로 공격을 당하니 갑자기 김연경 선수의 불굴의 의지를 끌어들여 근거있는 당당함 운운하며 본인이 마치 김 선수처럼 당당하다고 정치적으로 장사하는건가"라고 날을 세웠다.

한국 여자배구대표 김연경 선수/연합뉴스


김 교수는 이어 "보이콧 주장이 지금도 당당하다고 생각하는지, 잘못된 주장이었다고 반성하는지 이 지사는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면서 "일관성이라도 지키려면 올림픽 끌어들이지 말고, 당당함을 보여주려면 올림픽 보이콧 주장했던 거 깨끗이 사과하라"고 거듭 이 지사를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연경 선수의 '근거 있는 당당함'을 예찬하면서 "김연경 선수의 통쾌한 포효가 참 부럽고 멋지다"며 "스스로에 대한 신뢰, 최선을 다해왔다는 자부심이 있으니 누가 뭐래도 거리낄 것이 없는 것"이라고 적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성형주 기자


그러면서 이 지사는 "스포츠 선수들의 그 한없는 집중력을 늘 동경한다. 삶의 본질에 가장 가까이 있다고도 믿는다"며 "수많은 잡념을 밀어내고 고된 훈련을 감내하는 일, 사방의 압박감을 이겨내고 준비한 것을 후회없이 쏟아내는 일. 우리의 삶도 이런 인내와 도전의 끊임없는 반복일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이 지사는 이어 "정치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기득권의 저항과 반발이 거세도 국민과 시대의 목소리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온갖 마타도어의 강을 건너야 하며 중심을 잃지 않고 실력을 증명해야 국민의 두터운 신뢰도 얻을 수 있다"고 적었다.

아울러 이 지사는 "저의 여정도 그러했으면 좋겠다"면서 "쉴틈없는 일정과 난무하는 공방 속에도 정신 바짝 차리고 직시해야 할 것은 '절박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일'이라는 간명한 정치의 사명"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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