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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 신규확진 1만명 될 수도"…수도권 확진 90%가 델타변이

백신 2회 접종자 31%에 그쳐…젊은층 대다수는 백신 미접종

'중증자만 입원' 방침…전문가 "집에서 죽는 사람 증가할 것"

일본 각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 2일 오전 일본 오사카역 앞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교도연합뉴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젊은 층의 백신 접종이 미진한 상황에서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주류가 되면서 감염 확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5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이달 초를 기준으로 일본 수도권 주요 지역에 해당하는 간토 지방의 신규 확진자 약 9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고 분석했다. 서일본 중심지인 오사카부와 인근 5개 광역자치단체로 구성된 간사이 지방은 신규 확진자의 약 6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유전자 분석 결과를 보면 델타 변이는 수도권을 중심을 확산했고 이후 전국 각지로 퍼진 것으로 보인다.

도쿄에서는 4일 신규 확진자가 4,166명으로 하루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날 일본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1만4,207명(NHK 집계)으로 역시 최다 기록이었다.



감염 확산 속도가 앞으로 더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 출석한 오미 시게루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은 야마이 가즈노리 입헌민주당 의원의 "도쿄에서 하루 1만명이 (새로) 감염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최악의 경우는 그런 것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오미 회장은 이어 "여러 폭이 있을 것이며 주말쯤에는 조금 적은 6,000~8,000명일 때도 있을 것이다. 급격하게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이 부족해지자 일본 정부는 중증자나 중증이 될 가능성이 있는 이들로 입원 대상을 한정하기로 방침을 전환했다. 이에 정치권에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는 다가올 위험을 경고했다. 구쓰나 사토시 오사카대 교수는 5일 아사히신문에 "지금까지는 입원할 수 있었던 사람이 자택에서 요양하게 되며 자택에서 목숨을 잃는 사람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백신의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이르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7월 말 65세 이상 고령자의 76.9%가 백신 2회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했다. 하지만 전체 인구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이 30.5%에 불과하며 사회 활동이 활발한 젊은 층 다수가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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