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금메달 3개를 목에 건 안산(20·광주여대)이 프로야구 시구자로 초청됐다. KIA 타이거즈는 오는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홈 경기에서 안산이 시구자로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안산은 이날 KIA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앞서 등번호 ‘20’이 새겨진 KIA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라 승리 기원 시구를 한다. 시타는 안산의 어머니인 구명순 씨가 맡는다.
선수 금메달 깨문 日 시장 ‘뭇매’
○…일본의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지역 출신 선수의 금메달을 깨물어 비난을 샀다. 5일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가와무라 시장은 지난 4일 도쿄 올림픽 소프트볼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 나고야 출신 고토 미우를 만난 자리에서 고토가 자신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자 갑자기 마스크를 내리고 메달을 입으로 깨물었다. 메달을 닦거나 소독하지 않고 돌려준 그의 행동을 두고 선수에 대한 존중과 방역이라는 관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가와무라 시장은 “(메달을 깨문 것은) 최대의 애정 표현이었다. 폐를 끼쳤다면 미안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실망감에 은메달 주머니 넣은 복서
○…영국 복서 벤저민 휘터커(24)가 결승전 패배에 실망해 은메달을 목에 걸지 않고 주머니에 넣어버렸다. 휘터커는 4일 열린 남자 라이트 헤비급(75~81㎏) 결승에서 아를렌 로페스(쿠바)에게 판정으로 졌다. 눈물을 쏟은 그는 메달을 주머니에 넣어 감췄고 기념 촬영 때는 마지못해 메달을 꺼내 들어 보였다. 인터뷰에서 “은메달을 딴 게 아니라 금메달을 놓친 것이다. 실패자가 된 느낌”이라고 말한 휘터커는 이후 비판이 나오자 “그 순간에는 너무 속상해 즐길 수 없었다”며 후회했다.
멘사스톡, 흑인 첫 여자 레슬링 금
○…타미라 멘사스톡(29·미국)이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레슬링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3일 여자 자유형 68㎏급에서 우승해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레슬링의 첫 흑인 금메달리스트가 된 그는 “아버지가 틀림없이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멘사스톡의 가나인 아버지는 고교 시절 딸 경기를 관전하고 귀가하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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