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건설 명가인 태왕이 다음달 개막하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메인스폰서를 맡는다.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태왕은 최근 업무협약을 맺고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후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예술 분야에 대한 기업의 메세나 활동이 눈에 띄게 저조해진 상황에서 태왕의 ‘통 큰 기부’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메세나협회가 최근 발표한 ‘2020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규모는 약 1,7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6% 감소했다. 지원기업수와 지원건수 역시 각각 28.7%, 33.4% 감소했다.
특히 클래식음악 분야는 전년 대비 지원 감소 규모가 43%에 이른다.
이는 국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및 기업출연문화재단 등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지방의 메세나 활동 위축 정도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태왕의 이번 기부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공연예술계에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다. 오페라축제를 앞두고 환경·재정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노기원 태왕 대표는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으로서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 있는 만큼 서로 힘이 돼 상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