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23)이 올림픽 10m 플랫폼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기대주 김영택(20)은 15위를 기록했다.
7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준결승에서 우하람은 6차 시기 합계 374.50점을 받아 18명 가운데 16위를 기록했다. 올림픽에 첫 출전한 우하람은 374.90점을 기록, 15위에 자리했다. 이에 따라 둘은 12명이 진출하는 결승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다만 김영택은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준경슬까지 진출하는 등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영택은 이번 대회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와 3m 스프링보드 경기를 뛴 김영남(25·제주도청)의 친동생이다.
우하람은 지난 3일 열린 도쿄 대회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4위를 차지해 한국 다이빙 역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나타냈다. 우하람은 기세를 몰아 다시 올림픽 첫 메달 획득에 도전했으나 이날 준결승 1차 시기에서 15위를 기록했다. 뒤로 서서 몸을 완전히 웅크려 다리를 잡는 턱 자세로 앞으로 세 바퀴 반을 도는 동작을 선보였으나 다소 낮은 64.00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 앞으로 서서 턱 자세로 뒤로 세 바퀴 반을 도는 동작으로 81.60점을 받아 9위로 올라섰다. 3차 시기에서는 뒤로 선 뒤 두 다리를 편 채 손으로 잡는 파이크 자세로 뒤로 세 바퀴 반을 도는 동작으로 59.40점을 받고 10위로 내려앚았다. 하지만 물구나무를 서서 파이크 자세로 뒤로 세 바퀴 반을 도는 4차 시기에서 입수 때 큰 실수가 나와 33.25점을 받는 데 그쳐 17위로 밀렸다. 우하람은 5차 시기에서 앞으로 도약해 턱 자세로 네바퀴 반을 회전하는 동작으로 90.65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순위를 13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몸을 세바퀴 비틀고 파이크 자세로 두 바퀴 반을 도는 이날 본인 최고 난도(3.8) 동작에 나선 6차 시기에서 입수 때 몸이 뒤로 넘어가며 45.60점을 받아 순위는 결국 다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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