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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18명…최근 3년간 최다

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 1,212명…전년의 2.6배

사망 추정 원인 모두 열사병…50대 6명으로 가장 많아

폭염의 날씨가 이어진 지난달 28일 오후 강원 춘천시 우두동 일대 도로에 지열로 인해 아지랑이가 피어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진 올해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수는 18명으로 집계됐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지난 7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1,2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3명의 2.6배에 달했다. 사망자는 18명으로 2019년(11명)과 지난해(9명)보다 많았는데, 최근 3년간 최다 기록이다. 또 감시체계가 운영된 2011년 이후 7월 발생으로는 역대 2위 수치를 기록했다.

사망 추정 원인은 모두 열사병이었고, 연령대는 50대(6명)가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13명)이 여성(5명)보다 많았다.



발생 장소별로는 논밭(5명), 길가(4명), 집(4명), 실외작업장(2명) 등 순이었다. 특히 7월 2주(7월 11~17일)부터 4주 연속 사망자(3명→1명→8명→3명)가 발생했다. 이 기간 주별 신고 현황도 267명→239명→303명→219명 등 전주까지 계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질병청은 건설 현장 등 실외 작업자와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어린이 등을 집에 혼자 남겨두지 않도록 하고,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지역적으로 비가 올 수 있으나 폭염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당분간 온열질환 발생이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으며 취약계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폭염 시 낮 시간대 작업과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3대 건강수칙(물·그늘·휴식)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열사병과 열탈진 증상을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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