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매칭 프로그램에 동거까지 등장했다. ‘돌싱글즈’ 최종 매칭 커플들이 ‘선 동거 후 연애’, 소위 ‘우리 재혼했어요’를 예고했다.
8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돌싱글즈’에서는 마지막 데이트 이후 최종 선택만을 남겨둔 김재열, 박효정, 배수진, 빈하영, 이아영, 정윤식, 최준호, 추성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종 선택에 앞서 이아영은 “1:1 데이트에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느냐”고 물은 배수진에게 “어젯밤에 나보다 이야기를 더 많이 했을 텐데”라고 받아치며 긴장감을 높였다. 앞서 배수진은 추성연에게 원래 자신에게 호감이 있었지만 자신이 아이를 양육하기 때문에 호감의 방향이 달라진 게 아니냐고 추궁한 바 있다. 그러나 추성연은 “모두 엄마라는 것은 똑같다”라며 자녀 양육 유무와는 상관 없이 자신의 마음이 변했다는 것을 전했다.
최종선택은 여자 출연자가 탄 케이블카에 남자 출연자가 함께 올라타는 것으로 이뤄졌다. 앞서 추성연에게 호감을 보였지만 최준호와 1:1데이트를 한 배수진은 최준호, 추성연과 정윤식 모두에게 호감을 얻은 이아영은 추성연, 배수진에게 호감을 보였던 김재열에게 확신을 얻지 못했던 박효정은 결국 김재열을 최종 선택했다.
이혼이라는 한 번의 아픔을 겪은 출연자들을 내세운 ‘돌싱글즈’는 타 연애프로그램들과는 다른 더 과감하고 치명적인 요소로 ‘동거’를 선택했다. 이날 최종 커플로 매칭된 이아영·추성연, 배수진·최준호, 김재열·박효정은 웨딩사진을 찍고 동거 하우스에서 공동생활을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연애 매칭 프로그램이 최종 선택이 끝인데 반해 분명 파격적이다.
일반적인 연애 프로그램들과 달리 ‘돌싱글즈’ 출연자들은 초반부터 과거의 이혼 경험으로 인해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들은 최종 선택 이후 “이제야 어느 정도 파악했다”며 “확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선택한 것은 선 동거 후 연애. 프로그램은 이들이 실제 함께 생활하는 장면부터 아이 문제까지 현실적으로 그릴 것을 예고했다.
MC들은 돌싱 커플의 동거 생활의 필요성도 어필했다. 재혼을 한 이혜영은 “남편이 먼저 1년 정도 살아보고 결혼을 결정하자고 제의해 동거를 먼저 시작했다"며 동거 중 남편의 딸과도 함께 살아보며 새로운 가족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최종선택 이후에는 배수진·최준호의 동거 생활이 일부 공개됐다. 이들은 저녁 식사 도중 서로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기도 하고 서로 전 배우자의 사진을 스스럼없이 보여줬다. 아울러 각자 양육하는 자녀가 있는 만큼 서로의 자녀와 함께 생활할 것을 예고하며 최준호의 자녀가 배수진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다.
‘돌싱글즈’의 세 커플은 일주일 동안 같은 집에서 실제로 동거를 하고 동거 후의 만남을 계속 이어갈 것인지 선택할 예정이다. 만약 그들이 관계를 지속할 것을 선택할 경우 본격적인 연애에 돌입하게 된다. 돌싱들인 만큼 그들의 자녀도 등장해 최종 커플이 된 돌싱들의 현실적인 재혼, 동거 생활을 어떤 식으로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N ‘돌싱글즈’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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