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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형 제로 웨이스트’…고양시,‘환경위기’극복 다양한 방안 실천

재활용, 돈 된다… 재활용품 모아오면 인센티브 제공

재활용품 전용 투명봉투 무상보급 시범사업 '일거삼득'





‘하루 2000만개’

우리나라에서 매일 버려지고 있는 마스크의 개수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 1인당 마스크를 평균 2∼3일에 1개씩 바꿔 사용한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를 고려하면 연간 73억개 이상의 마스크가 버려지는 셈이다.

마스크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각종 배달음식 포장용기, 택배 포장지 등 재활용품 사용이 급증했다.

고양시는 코로나19와 함께 온 ‘환경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재활용품 모아오면 인센티브 제공=고양시는 자원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고양 자원순환가게’의 시범운영을 추진한다.

고양 자원순환가게는 시민들이 재활용품을 모아서 가지고 오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배출품목은 PET(무색PET, 유색PET, 판PET)와 플라스틱류(PE, PP, PS, OTHER)로 구체적인 인센티브 내용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운영 장소는 대화동 장촌초등학교 후문 부근 단독주택 지역이며 근무자는 희망일자리사업과 연계, 청년 인턴을 활용해 배치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운영 예정으로 오는 9월안에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페트병·캔 무인회수기도 운영 중이다.

페트병이나 캔을 회수기 투입구에 넣으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분류,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개당 10원씩 적립해준다. 회수된 페트병은 의류나 부직포로, 캔은 자동차 부품이나 철근 제품 등으로 재탄생된다.



◇재활용품 전용 투명봉투 무상보급 시범사업 ‘일거삼득’= 고양시는 지난달부터 재활용품 전용 투명봉투 무상보급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마대나 봉투에 담기지 않은 재활용품들은 종종 무단투기 쓰레기로 오인, 수거가 되지 않고 장기간 방치돼 민원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시는 무단투기를 방지하고 재활용품 수거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재활용품 전용 투명봉투를 도입, 한시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구별 2개 동씩 6개 동을 선정, 단독·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을 대상으로 했다. 대상 동은 덕양구 행주동·화전동, 일산동구 정발산동·마두1동, 일산서구 일산1동· 대화동이다.

세대 당 무색(투명) 페트병 봉투와 재활용품 혼합용 봉투 각 10매씩 무상으로 배부됐다. 동별 실정에 맞춰 주민들이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서 받도록 하거나 세대별로 방문해 배부했다. 재활용품 전용 투명봉투 덕분에 배출·수거·선별이 모두 용이해졌다.

◇‘솔선수범’ 공공기관 1회용품 줄이기 실천운동 =고양시는 7월 1일부터 ‘쓰레기는 줄이고! 재활용률은 높이고’ 공공기관 1회용품 줄이기 실천운동을 시행 중이다 . 지난 6월 제정된 ‘고양시 1회용품 줄이기 활성화 지원 조례’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실천운동은 시 전부서와 고양시의회,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대상기관에는 공공부문 1회용품 줄이기 실천지침과 자체점검표를 배부, 이행사항을 자체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다회용품으로 대체가능한 1회용품의 공공청사 내 사용제한이 주 내용으로, 특히 ‘4대 1회용품’으로 불리는 1회용 컵·용기, 비닐봉투, 플라스틱 빨대 사용제한을 중점으로 한다.



1회용 컵과 용기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직원들은 개인 컵을 사용, 민원인용과 회의용 컵은 다회용 컵을 별도 구매하도록 했다. 행사 추진 시에도 대행업체 선정 시 1회용품 사용 억제방안을 과업에 반영해 조끼, 모자 등 1회성 물품의 사용을 최소화했다. 우천 시에는 1회용 우산 비닐 대신 시청사 입구에 빗물제거기를 비치, 청사에 드나들 때마다 쌓이던 비닐 쓰레기가 사라졌다.

시는 공공기관부터 실천운동 시행 후 민간부문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조례 제정에 이은 1회용품 줄이기 실천 운동을 통해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모범을 보일 생각”이라며, “더불어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재활용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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