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전력반도체와 수치제어(CNC) 컨트롤러, 가스켓 등 전력 기자재를 국산화하기 위한 클러스터 구축에 나선다. 전력 관련 기업의 에너지밸리 유치를 확대해 나주를 전력기자재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9일 도청에서 윤병태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나주시, 한국전력, 동신대, 목포대,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기자재 국산화 클러스터 구축’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서는 국가정책으로 반영할 3,135억 원 규모의 중대형 6개 과제를 제시했다.
용역은 가격 경쟁력 심화와 선진국과의 기술력 차이로 발생한 전력기자재 대외수지 적자를 해소하고, 나주를 중심으로 한 전력기자재 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보고회에선 전력기기 현황 분석, 지역 산업과 연계한 전력기자재 클러스터 구축 등 용역 추진상황 보고에 이어 한국전력, 한국전기산업진흥회 등 전문기관의 자문과 참석자 토론 등이 이어졌다.
특히 대외무역수지 적자 해소를 위한 전력반도체, 일본 전략 수출규제 품목인 수치제어(CNC) 컨트롤러, 극한환경에 사용되는 가스켓 등의 국산화 필요성이 제시됐다.
에너지밸리 입주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선 전력기자재 부품 기업 유치 확대, 직류산업으로 사업 다각화, 한전 우선 구매 물량 확대를 통한 고용 투자 확대 유도 등의 활성화 대책이 제안됐다.
또 나주를 전력기자재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전력기자재 디지털 전환 기반구축’ 등 3,135억 원 규모의 중대형 과제(전력기자재·에너지저장장치(ESS)·수소 등)를 발굴하고, 이를 국가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방향도 제시됐다.
전남도는 입주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6개 발굴사업을 단기, 중장기 사업으로 나눠 올해 정부정책에 반영하는 등 국비 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병태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도내 전력기자재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발굴한 사업이 국가 전력기자재 산업육성 정책에 반영되도록 적극 건의하겠다”며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을 통한 에너지밸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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