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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다국적 기업 눈치 보느라 국민 답답…국산 백신 개발 속도내야”

‘“미국·영국 부스터샷 검토하는데 어떤 나라는 접종 시작도 못해”

“수급 차질 대비해 국산 백신 개발 시급…내년 1분기에 개발 완료할 것”

송영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5차 코로나19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코로나19 백신 수급 상황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지금 정말 답답하다. 다국적 기업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그때 그때 물량에 목을 매달고 있는 상황을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자체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이날 당 백신·치료제 특별위원회의에 참석해 “미국과 영국 등은 부스터 샷을 검토하고 있는데 지구 반대편에서는 올해 안에 접종 시작도 힘든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우리도 수급 차질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백신 생산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물론 백신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백신허브화추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킨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오는 2022년 1분기에 자체 백신 개발을 완료하고 2025년까지 5대 백신 강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송 대표는 “위탁생산(CMO) 세계 1위인 대한민국이 왜 백신 개발을 못 하겠느냐”며 “민주당이 총력으로 뒷받침 하겠다. 부처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자신의 일처럼 달라붙어서 나라를 위해 봉사한다는 각오로 해보자”고 당부했다. 전혜숙 백신특위 위원장은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는 백신 가격을 각각 25%, 10%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올해만큼 물량을 구매하려면 내년에는 2,000억원이 더 들어간다”며 “이런 상황에서 토종 치료제 개발이 더욱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모더나측이 8월 공급 예정이던 백신 물량 850만회분 중 절반 이하만 공급된다고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모더나에 즉각 항의했고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을 현지에 보내 조속한 공급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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