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에서 30대 여성 보육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후 하루 뒤 숨져 보건당국이 인과성 여부 조사에 나선 가운데 유족 측이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많이 힘들다"면서 국민청원을 올렸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게시판에는 '코로나 백신 화이자 2차 접종 후 다음날 사망’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고인이) 수술 이력도 없고 기저질환 환자도 아닌 35세 건강한 여성이었다"면서 "출산 후 육아휴직을 했다가 5월 재취업한 어린이집 교사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7월 14일 화이자 1차 접종 팔 근육통 외 엔 이상없음. 8월 4일 오전 10시경 화이자 2차 접종 팔 근육통 외 이상없음. 8월 4일 오후 9-10시경 극심한 두통 후 언어장애 구토 설사 후 쓰러져 119이송, CT촬영후 뇌출혈 판정받고 8월 5일 오전 7시경 사망"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청원인은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많이 힘이 든다"면서 "지금은 부검을 요청해놓은 상태이고 월요일 부검예정이다. 빠른시일내에 처리가 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한편 경기 시흥시에서 30대 여성 보육교사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하루만에 숨져 보건당국이 인과성 여부 조사에 나섰다.
지난 6일 시흥에 거주하는 A씨와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근무 중인 A씨의 아내 B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께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받았다.
이후 별다른 증상이 없던 B씨는 같은 날 오후 들어 두통 증상이 나타나 진통제를 먹은 뒤 밤 9시께 집에서 남편과 TV를 보던 중 극심한 복통 등을 호소하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 의해 2시간여 뒤 안산 모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으나 5일 오전 7시께 숨졌다.
B씨는 출산 및 육아휴직을 했다가 지난 5월 복직했으며, 지난 7월 14일 같은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했을 당시에는 별다른 이상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의사들이 급성 뇌출혈 등에 의한 사망이라고 하더라"라며 "평소 어떤 질환도 없이 건강했던 아내가 백신 접종 직후에 이런 일을 당해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청과 보건소, 경찰에 신고해 백신 접종 관련성을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관할 시흥시보건소는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한 신고가 접수된 상태"라며 "현재 경기도에 보고하고 역학조사관이 백신 접종과 연관성 조사에 들어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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