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직원들에게 독서는 필수다. 조직의 특성 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직원들 스스로 자기계발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객 요구를 발빠르게 파악해야 하는 크라우드펀딩 업계에서 독서는 생존을 위한 중요한 요소다. 크라우드펀딩 업계 1위 기업인 와디즈가 독서 문화를 뿌리 내리는 데 힘을 싣는 이유이기도 하다.
와디즈는 기업과 직원의 동반 성장을 위해 '진국이의 서재'라는 독서 경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진국이의 서재는 '진국같은 사람'을 의미하는 와디즈 임직원들을 위한 일종의 독서지원제도다. 읽고 싶은 책을 무제한으로 신청해 개인이 소장할 수도 있고, 서로가 읽은 책을 추천하거나 자신이 가진 책을 기부할 수도 있는 사내 독서소통 문화다.
경기도 판교 와디즈 사옥 4층에 마련된 서재에는 현재 총 600여 권의 도서가 비치돼 있다. 서가에 꽂힌 책들은 경제경영부터 사회과학, 문학, 컴퓨터, 자기계발, 예술문화, 외국어, 수험서까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다. 자율 대출제로 운영되며, 직원들과 공유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서재에 비치된 추천 카드에 추천 이유, 인상 깊은 구절을 적어서 기증할 수도 있다. 추천 카드를 남긴 직원은 기증 권 수에 따라 펀딩 리워드 포인트를 받는다. 포인트는 와디즈 펀딩에서 진행하는 펀딩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지난 3월부터 7월 말까지 내부 커뮤니티 '진국아 뭐 읽니?'에 공유된 도서 수만 500여 건에 달한다.
진국이의 서재는 와디즈만의 조직 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시작됐다. ‘우리는 옳은 일을 추구하고, 팀원 간의 필요를 채워준다’라는 와디즈만의 업무 원칙과도 맞닿아있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구성원들에게는 필요한 것을 스스로 찾아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무한 도서 지원제도를 도입했다"며 "MZ세대의 자기주도성장에 적합한 복지모델로 개인과 회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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