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하루 만에 6,000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월 8일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10일(현지시간)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전날 이스라엘의 신규 확진자 수가 6,275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확진자 수 외 전체 검사 수 대비 확진 비율은 4.8%로 약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오전 기준 중증 환자 수도 394명으로 1주일 전(232명)보다 약 70%(162명)가 늘었다.
백신 접종의 성과로 지난 6월 하루 신규 확진자 한 자릿수, 확진율 0.1%, 월간 사망자 7명에 그쳤지만, 두 달 만에 상황이 급반전한 셈이다.
이스라엘은 감염 확산세 속에서도 높은 수준의 방역 조처를 하지 않는 대신 백신 접종 확대로 대응해왔다.
이스라엘 코로나19 방역 최고 책임자인 살만 자르카는 “봉쇄 조치와 같은 강력한 방역 수단을 피하기 위해 지금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백신”이라면서 “모두가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그린패스 규제를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또 보건 당국은 감염지표의 지속적인 악화를 고려해 추가적인 방역 조치도 서두르고 있다. 다만, 사람의 이동을 제한하는 봉쇄 조치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려 시행 여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여행이 매우 위험한 지역을 나타내는 ‘4단계’ 국가 명단에 이스라엘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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