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학협력 지원으로 반려동물의 아토피성 피부염 예방과 완화에 효과가 있는 천연소재 첨가 사료가 개발됐다.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내 경희대학교 글로벌 의약품 소재개발 연구센터 박지호 교수팀은 반려동물의 아토피 증상 완화를 위한 천연소재 조성물 개발에 성공, 기업에 기술이전 뒤 사료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8년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반려동물이 동물병원을 찾는 원인 중 피부염과 습진(6.4%)이 예방접종(11.5%)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할 만큼 아토피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의 큰 고민이다.
피부염질환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증상이 더 악화되고 고통스러워진다.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아토피 피부염 약은 완치약이 없으며, 일시적인 효과는 있으나 내성이 금방 생겨 장기적 치료가 어렵다. 또 간에 대한 독성이 염려되고 동물병원에 자주 내원해야 하므로 반려동물 보호자의 진료비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천연소재에 의한 질환 개선 효과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온 박지호 교수팀은 피부에 바르는 형태보다 사료에 첨가해 아토피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천연소재 활용 치료법에 주목했다.
동물실험 결과 어성초 등 천연소재 조성물을 먹인 실험쥐는 대조군에 비해 표피층 두께가 42% 줄었고 가려움증 평가에서도 단위시간당 긁는 횟수가 2배 이상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또 개별 천연소재들이 가지고 있는 독성 등의 부작용도 최대 절반 이하로 감소시켜 사료 첨가제로서의 활용가능성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된 기능’㎜성 천연소재 조성물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어, 기존의 아토피 처방제를 효과적으로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천연소재 조성물의 제조법과 사료첨가제로의 활용가능성에 대한 지식재산권의 확보가 쉬워 반려동물의 간식, 영양제 등 사업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려동물 사료 전문업체인 (주)아크는 박지호 교수팀으로부터 천연소재 조성물 개발 원천기술을 기술이전 받아 기능성 사료로 제품화시켜 올 하반기에 출시 예정이다. 해당 제품으로 연간 2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반려동물이 어려서 어미와 분리되는 등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겪게 되는 수면장애를 완화시켜주는 활성을 가진 천연소재 조성물 개발도 성공해 생리활성 테스트 후 아크에 추가로 기술이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서용 경기도 과학기술과장은 “반려가구가 늘어나면서 건강관리 등 국내 반려동물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대학이 보유한 연구인력과 기술력을 활용해 도내 펫푸드 업체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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