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수사를 맡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측근 검사 2명이 조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견뎌내시라, 좋은 날이 올 것이다"라고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이같은 두 검사의 행동을 두고 "윤 전 총장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을 보고 '윤석열 사단'마저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이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10일 전파를 탄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며칠 전 조국 전 장관과 통화를 했다"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윤석열 검사 사단 두 명에게 전화가 왔다더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또한 "한 명은 현직 검사이고, 한 명은 최근에 퇴직한 윤석열 사단인데 두 사람 다 조국 일가족 수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이들"이라면서 "그런데 조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와서 미안한 마음을 토로하고 잘 견디라는 취지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조 전 장관으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조 전 장관에게는 자신의 집안을 도륙한 검사들, 멸문지화를 이끌었던 검사들인데 다 개별적으로 뜬금없이 전화를 한 것"이라고 말한 뒤 이들의 전화를 받은 조 전 장관은 "도대체 뭐라고 응답을 해야 할 지를 모르고. 전화를 끊었다고 하더라"고 상황을 전했다.
여기에 덧붙여 김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이 오히려 저한테 '대체 왜 저한테 전화를 걸었을까요?'라고 물어보더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제가 (30여년 기자생활을 한) 기자적인 느낌으로, 전화를 건 검사 2명은 윤석열 총장 있었을 때는 으쌰 으쌰 하면서 조직 보위의 논리, 그것으로 무장이 돼 윤석열 사단의 한 몸으로 일했는데, 윤석열 총장이 옷을 벗고 정치 행보를 본격적으로 하는 모습, 1일 1망언에 가까운 모습들을 보면서 뭔가 윤석열 총장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던 것이 아닐까"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김 의원은 "윤 전 총장 지지율이 정점을 찍고 조금씩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자 과거 윤석열 사단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제 나름대로 추측해본다"고도 부연했다.
이어서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높았다면 그분들이 전화를 안 했겠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방송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인터뷰 내용을 올리면서 "(조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건 검사 2명 중 한 명은 음주 상태에서, 한 명은 맨 정신에 전화했다고 하더라"면서 "아마 맹숭맹숭한 상태로는 전화 걸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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