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이 된다면 임기 내 유니콘 기업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11일 밝혔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조 원 이상이면서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뜻한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부펀드의 ‘떡잎투자 전략’을 통해 임기 내 유니콘 기업을 두 배 이상으로 늘려 대한민국을 미국, 중국에 이은 세계 3위 유니콘 국가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박 의원은 1,500조 원 규모의 국부펀드를 조성하고 투자처를 다각화해 연평균 7%의 수익률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의 유니콘 기업은 13개로 세계 6위”라며 “유니콘 기업의 국내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인센티브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유니콘 기업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돼, 투자하는 모든 국민이 대박을 터뜨리게 하겠다”며 “대한민국이 키운 유니콘 기업이 다른 나라에 상장돼 국부가 유출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박 의원은 자신의 대표 공약인 ‘법인세·소득세 동시 감세’와 함께 △K-반도체 파운더리, K-바이미식스 파운더리 육성 △관(官) 주도 기술금융 혁파하고 민간 벤처투자 펀드 활성화 △기업 규제 혁신 △민관 합동 전략기술 개발 선도 △원스톱 창업지원 프로세스 구축 등을 약속했다.
박 의원은 당내 경선이 과열되는 데 대한 비판도 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누가 물고 뜯고 그런 얘기만 하니 국민이 진절머리를 내는 것”이라며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폭 논란 건은 완전히 선을 넘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캠프가) 후보 생각과 달리 움직였으면 ‘버려야 할 입’”이라며 “그런데 아무런 조치가 없으면 후보가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 측의 ‘1대 1 맞짱토론’ 제안과 관련해서는 “적극 환영하고 이낙연 후보의 자세가 좋다고 생각한다. 국민에 대한 도리고, 당원과 선거인단에 대한 예의”라며 “이재명 후보만 수용하면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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