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의료시스템 위기를 우려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의료전문가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시는 11일 오전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부산시의사회, 부산시병원회, 지역 대학병원장 등 의료계 전문가들과 정책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형준 시장은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극심한 상황이지만 연이어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특히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휴가철이 맞물려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현재 의료시스템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의료시스템 위기를 강조했다.
실제 부산에서는 8월 들어 열흘간 총 1,15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일평균 확진자가 115명에 달하는 등 감염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는 추세이다. 이에 부산시는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1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위한 의료기관 선별진료소 및 호흡기전담클리닉, 안심 병원 운영 등 진료 시스템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아울러 4단계 격상에도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병상 수급 문제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최일선에서 대응하는 의료기관 선별진료소 인력과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상 운영을 위한 의료인력 부족 등 현장 애로사항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부산시의 병상 수급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책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특히 코로나19는 장기적인 정책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당분간 지속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부산시는 최일선 현장에서 활동하는 의료진들을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검토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코로나19 대응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 해수욕장을 폐쇄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 예방을 위해 고강도 대책을 시행하지만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안타깝고 고민이 많다”며 “앞으로도 의료계의 많은 협조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의료계와 부산시가 협력해서 이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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