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른바 '청주 간첩단'으로 불리는 '자주통일 충북동지회'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을 '여성천시당'으로 각인시키라는 지령을 내렸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문재인 정권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국가정보원 해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여성 이슈'를 활용하라는 지령을 내렸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한 뒤 "얼마나 문재인 정부의 남여 갈라치기가 심했으면 북한이 젠더갈등을 유발하라는 지령을 내려보냈겠느냐"라고 적었다.
이 대표가 공유한 기사 내용을 보면 북한은 지난 2019년 10월 간첩 조직인 '자주통일 충북동지회'에 자유한국당을 '여성혐오당'으로 낙인찍으라는 지침을 내렸다. 여기에는 "자한당을 여성천시당, 태생적인 색광당, 천하의 저질당으로 각인시켜 지역 여성들의 혐오감을 증대시키기 위한 활동을 조직하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올해 5월 수사당국이 이들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이동식저장장치(USB)에는 피의자들과 북한 공작원이 지난 2017년부터 주고받은 지령문과 보고문 84건이 암호화 파일 형태로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북측으로부터 충북 지역 정치인과 노동·시민단체 인사 60여명을 포섭해 친북·반미·반보수 활동을 벌이라는 지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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