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11일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내놓은 기본대출 공약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승민 예비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판타지 소설을 쓰기 전에 경제의 기본 상식부터 깨닫기를 바란다”고 이 지사를 직접 겨냥했다. 그는 “이 지사께서 국민 누구나 1,000만 원까지 저리로 10~20년 장기간 동안 빌려준다고 한다. 올해 1분기 말 가계 부채는 1,765조 원으로 가계 부채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면서 “그런데 이 지사의 기본대출을 국민의 절반이 이용하면 250조 원인데 이 중 일부라도 부실화되면 가계 부채의 폭발성은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음 공약은 기본일자리인가”라고 비꼬았다.
윤희숙 의원도 기본대출에 대해 “대다수 국민을 제도금융으로부터 소외시키겠다는 공갈 금융”이라며 “저신용 저소득 계층은 (기본대출을) 기존 빚 상환이나 기타 소비로 사용하고 정작 나중에는 다시 대부업을 이용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시장에 대한 무지와 밑도 끝도 없는 증오로 국민을 민생 파탄으로 이끌겠다는 것”이라며 “뻑하면 ‘오리너구리’라고 하는데 들은 풍월만 갖고 떠들 뿐 오리너구리 그림도 본 적이 없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예비 후보는 기본대출을 ‘기본 채무자 공약’으로 규정한 뒤 “기본만 붙이면 다 되는 줄 아는 기본도 안 된 이 후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 후보의 공약을 종합해보자면 성인이 되자마자 빚지고 푼돈 수당을 받아 생활하다가 임대주택에 들어가서 살면서 국가 눈치 보며 살게 만드는 것”이라며 “폭군에게는 정부 말 잘 듣는 국민이 제일 필요하겠다”고 꼬집었다. 하태경 의원도 “이 후보가 기본사기극 3부작을 완결했다”며 “장담컨대 이 후보는 이 기본사기극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낭패를 당하게 될 것이다. 기본으로 흥한 자, 기본으로 망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