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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도시] "경제성 원칙보다는 사용자 마음으로 개발했지요"

SK디앤디 부동산프론티어본부 PE파트 하명 매니저





“보통 지식산업센터를 설계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원칙은 ‘경제성’입니다. 철저히 디벨로퍼, 혹은 공급자의 입장이죠. 하지만 성수동 생각공장은 실제 근무하는 사용자 중심의 공간으로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프로젝트를 담당한 SK디앤디 부동산프론티어본부 PE파트 하명(사진) 매니저는 “사용자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알아내기 위해 이 일대 지식산업센터 단지로 1년 정도 함께 출퇴근하며 사전 조사를 했다”며 “그렇게 파악한 출퇴근 시간대, 점심시간, 근무시간에서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성수동 생각공장은 지식산업센터 설계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경제성의 논리에서 벗어나 다양한 입주 기업과 직장인들의 욕구를 충족하는 ‘3세대 지식산업센터’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우선 출퇴근 시간대에 지식산업센터 근무 직장인들이 겪는 가장 큰 불편 중 하나는 ‘엘리베이터 체증’이었다. 하 매니저는 “아침마다 엘리베이터 이용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대기 시간이 얼마나 긴지 꾸준히 체크했는데 특히 출근 시간대에 대기 줄이 길어 불편하다”며 “지식산업센터에는 보통 분속 120~150m 짜리 엘리베이터가 들어가는데 생각공장은 분속 180m까지 적용해 엘리베이터 체증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주차 공간도 대폭 넓혔다. 바쁜 출근 시간에 차 댈 자리를 찾기 위해 주차장을 배회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그는 “차량을 갖고 출퇴근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넓은 주차장의 수요도 컸다”며 “법정 기준 120~150%의 주차장을 확보하는 것이 지식산업센터에서는 일반적인데 생각공장을 설계할 때는 큰 맘을 먹고 180%로 키웠다”고 말했다.

‘멋진 사옥’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지식산업센터 입주사 직장인들의 갈증도 설계에 반영했다. 그 중 하나가 ‘사원증’에 대한 로망이다. 대다수의 지식산업센터와 달리 생각공장은 층마다 보안 시설을 설치해 사무실이 있는 층에 들어갈 때마다 사원증을 찍게끔 했다. 보안성도 높이고 목에 사원증을 걸고 싶어하는 직장인들의 소망도 실현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하 매니저는 “1층에는 편의점이 즐비한 용적률을 꽉 채운 네모 건물이 아닌, 사용자 입장으로 모든 시선을 돌린 건물을 기획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했다”며 “생각공장은 개발 기획부터 시공 완료까지 각 분야별 담당자들이 회사의 핵심 가치와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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