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노동자의 고용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제15차 고용위기대응반 회의에서 한 걱정처럼 일용직 노동자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상용직과 달리 일용직의 고용 감소세가 확대됐다.
상용직의 경우 7월 전년동기 대비 36만1,000명이 늘어 올해 증가폭이 최대다. 4개월 연속 30만명대로 늘고 있다. 하지만 일용직은 6월 전년동기 대비 17만명이 줄어 6월(-11만4,000명) 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일용직은 하루나 1개월 미만 계약을 정하고 일하는 근로자로 취약계층이다. 건설현장 인부와 같이 저소득 근로자가 포함된다.
일용직은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고 불규칙적이기 때문에 고용이 늘어나도 우려점이 크다. 실제로 고용부의 6월 사업체노동력 조사에서 5월 기준 평균 임금(세금공제 전)은 169만8,000원으로 상용직 359만5,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더 큰 우려는 7월 주요 고용 지표에 코로나19 4차 대확산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용직의 고용 충격은 하반기 나타날 수 있다. 안 장관은 “7월 고용동향 통계에서 고용회복세가 계속됐다”면서도 “코로나 4차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이 통계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