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송철호(사진) 울산시장은 12일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대시민 방역 동참 호소문’ 통해 “울산시는 현 3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앞으로 발생 추이를 지켜보면서 4단계 격상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외국인모임 28명, 청일테크 50명, 마사지 업소 21명 등 일평균 34명을 유지했으나 11일 54명이 발생했다. 11일 54명 발생으로 주간 일평균 40명, 3일 연속 46명 이상, 감염재생산지수도 1.9로 4단계 격상 기준에 올라섰다.
하지만 송 시장은 “현재 울산은 확진의 원인을 모르는 ‘조사 중’ 비율이 타시도보다 낮은 20% 정도로 방역망의 범위 내에서 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며 “거리두기 4단계는 셨다운, 즉 도시가 멈추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렇잖아도 어려운 민생경제가 직격탄을 맞게 된다”고 3단계 유지 이유를 설명했다.
송 시장은 이어 “델타변이의 확산세를 꺾고 그나마 숨을 쉴 수 있는 현재의 거리두기 3단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이번 호소문과 함께 다섯 가지 유의사항을 당부했다.
먼저 수도권 등 타지역 방문 시민에게는 임시선별검사소 진단검사를 권고했다. 또 밤 10시 영업시간 제한 이후 편의점 야외테이블, 야외소공원에서의 음주취식 등 자제를 부탁했다. 실내체육시설과 유흥업소 등의 사회적거리두기 방역지침 엄수를 당부했으며, 산업현장의 자발적 방역 강화도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해수욕장 야간 음주·취식 행위 제한을 당부했다.
송 시장은 “이제 우리는 4차 대유행의 한가운데 있다”며 “조금 더 힘내 함께 이 위기도 잘 해쳐나가자”고 부탁했다.
한편 울산은 12일 오후 2시 기준(11일 오후 7시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27명 발생했다.
확진자 중 2명은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북구 공장 청소업체 관련자다. 청소업체 직원 100여 명은 이달 초 휴가 중인 대형 사업장 내 5개 도장공장 청소를 맡았다. 지난 5일 첫 감염자 확인 이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54명이 됐다.
남구 주점모임 관련자도 3명 추가됐다.
16명은 감염경로를 따로 분류하지 않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 및 접촉자다.
6명은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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