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아빠를 뜻하는 ‘파파’의 합성어로 황혼 육아에 나선 할아버지를 일컫는다. 맞벌이거나 혼자 아이를 챙길 수 없는 자녀를 위해 손주를 돌보는 할아버지가 늘어나면서 생긴 말이다. 최근 주중에 자녀 집으로 출근해 손주의 어린이집 등하원이나 식사 챙기기 등을 도맡는 할파파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등교가 중단되면서 하루 내내 ‘돌봄 격무’에 시달리는 할아버지·할머니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돌봄 노동으로 인한 관절·척추 손상과 스트레스에 따른 우울증 등 ‘황혼 육아병’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특히 형편이 어려운 자녀를 위해 무급으로 일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할파파들이 받는 스트레스 강도도 높아지는 만큼 가족 간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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