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위해 대구를 떠나는 청년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가 도입한 ‘스타기업 히어로사업’이 청년인재를 지역 강소기업에 안착시키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9기 스타기업 히어로사업’을 통해 강소기업 등 28개 기업에 청년 60명이 매칭됐다고 12일 밝혔다. 올 상반기 공개모집을 통해 대구·경북 9개 대학 146명의 구직자가 신청한 가운데 최종 60명이 선발된 것이다.
선발된 인원은 이달부터 최대 6개월 간 28개 기업에서 국가근로장학금을 받으며 인턴으로 근무한다. 이를 통해 현장경험을 쌓은 뒤 해당 기업에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목돈 마련과 장기 재직을 돕는 청년내일채움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스타기업 히어로사업은 지난 2015년부터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 한국장학재단이 공동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청년인재와 강소기업을 매칭해 인턴근무 후 해당 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1기부터 8기까지 171개 기업에 404명의 청년이 강소기업과 매칭됐다. 근로기간 종료 후 절반이 넘는 210명이 근로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최근 청년인재의 ‘탈대구’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청년인재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강소기업에게는 우수 인력 채용 기회를 각각 제공하는 등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기에 선발된 뒤 무선소형가전 전문업체 명성에 채용된 대학생 허서우 씨는 “장학금을 받으며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정규직 전환까지 가능하니 기대가 크다”며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배움과 도전의 기회가 된다”고 전했다.
권대수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은 “기업은 우수한 인재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히어로에 선발된 학생은 지역의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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