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 램시마 미국 수요 대응과 안정적인 렉키로나 글로벌 공급과 트룩시마의 재고 확보를 위해 해당 제품을 선(先)생산하면서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2분기 영업이익이 연결 기준 1,6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5%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4,3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9%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 트룩시마 등 기존 제품이 선전하면서 매출이 소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단 영업이익의 경우 램시마의 미국 수요에 대응하고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해외 판매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37%대로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올 하반기 램시마의 미국 내 성장세가 이어지고 렉키로나의 해외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매출과 수익 모두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는 유럽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에서 램시마는 51.8%, 트룩시마는 38.3%, 허쥬마는 14.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점유율을 뛰어넘은 상태다. 허쥬마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중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에서도 점유율이 지속해서 상승 중이다.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는 올해 2분기 기준으로 17.2%의 시장을 점유했고, 트룩시마 역시 26.9%의 점유율을 보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지속해서 수요가 증가해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하반기엔 램시마SC와 렉키로나 등의 공급 확대를 통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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