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김민재(25)가 터키 프로축구 명문 클럽 페네르바체에 공식 입단했다. 김민재는 "긴 말 하지 않겠다"며 새 출발의 각오를 드러냈다.
페네르바체는 1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수비수로 뛰던 김민재를 영입했다"며 "계약 기간은 4년"이라고 발표했다. 등번호 3번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의 사진도 올렸다.
페네르바체는 또 한글로 "김민재 선수가 우리 페네르바체에 왔습니다. 김민재 선수에게 우리의 역사이자 자랑인 줄무늬 유니폼과 함께 커리어에 행운과 우승을 기원합니다. 한국의 형제 나라인 터키에서 28번의 우승을 하고 가장 많은 트로피를 받은 페네르바체에 오신 김민재 선수 환영합니다!"라고 적었다.
김민재도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계약서에 서명하는 사진을 올리며 이적 소식을 알렸다. 김민재는 "긴 말 하지 않겠다"며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안녕하세요'라는 의미의 터키어 인사말 '메르하바'(merhaba)와 함께 영어로 "페네르바체에 영광을 가져다주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과 이번 시즌까지 계약이 돼 있었다. 그는 유럽 진출을 목표로 재계약을 거부하고 이적을 추진해 왔다. 유벤투스(이탈리아), 토트넘(잉글랜드), 포르투(포르투갈) 등 여러 팀과 연결됐지만 결국 페네르바체를 택했다.
1907년 창단한 페네르바체는 터키 1부 리그에서만 19차례 우승한 명문 구단이다. 독일 축구대표님 미드필터 메주트 외질도 올해 1월부터 페네르바체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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