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국민 여러분께서도 기림의 날을 맞아 할머님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한 할머님들의 용기있는 목소리를 기억해 달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학순 할머니는 30년 전인 1991년 8월 14일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했다. 정부는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17년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이를 기념하고 있다.
정 장관은 "기림의 날을 앞두고 그동안 못 찾아뵌 할머님들과 보호자들께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전화로 안부를 여쭈었다"며 "할머님들께서는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기 위해 더욱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셨다"고 했다.
이어 "지난 30년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오신 할머님들의 뜻을 이어 이같은 인권 침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왜곡하고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법 개정 등의 조치를 통해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정부기념식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영상으로 개최된다. 기념식의 주제는 '함께 지켜온 30년, 세상을 변화시킬 당신과 함께'다. 올해가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 30주년이라는 데 착안했다. 기념식에선 주제 영상, 청소년들이 창작한 도서 낭독, 합창으로 구성된 기념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여가부의 '청소년 작품 공모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소의 교육용 콘텐츠 전시, 지방자치단체의 시민 참여 행사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충남 천안에선 피해자 할머니의 사진 및 그림 전시가, 광주에선 영화 상영 행사가, 부산·충남 청양·경남 창원에선 UCC 공모전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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