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태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기존의 2배 수준인 4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국 정부의 코로나 TF(태스크포스)가 봉쇄 조치에도 다음달 초에 하루 확진자 수가 4만5,000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날 발표했다.
태국은 현재 3차 코로나 유행이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감염자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한주간은 하루 평균 2만여명의 확진자와 18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이 전날 발표한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인 2만3,418명에 달했다.
특히 수도 방콕의 상황이 심각하다. 전날 확진자 5,140명이 나왔으며 지난달 이후로 12만9,000명의 확진자가 병상 부족으로 고향으로 돌아갔다.
TF는 지난 수개월간 시행한 봉쇄 조치가 아직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TF의 한 관계자는 "봉쇄 조치의 효과는 20%에 불과하다"면서 "5% 가량 효율이 높아지고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더라도 향후 두달간은 하루에 2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오는 16일 TF와 만나 방역수칙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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