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민 7억 7,000만 명 이상에게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쳤다고 발표했다. 인구의 약 55%다.
14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미펑(米鋒)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이 7억 7,704만 6,000명이라고 밝혔다. 인구의 절반이 넘는 55%가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셈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5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중국 인구는 14억 1,178만명이다.
백신 접종자가 절반을 넘겼지만 중국은 밀폐된 장소, 사람이 밀집한 광장, 극장, 공원 등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지역사회 감염자 수가 최근 19일째 연속 증가한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중국은 자국 기업이 만든 백신의 효과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도 올해 연말까지 인구의 70%에 대해 2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중국은 시노팜(중국의약그룹),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등 2개 자국 기업이 만든 코로나19 백신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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