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광복절 승리를 눈앞에서 날리고 시즌 6패째를 안았다.
류현진은 15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 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3개와 볼넷 2개 등으로 2점을 내줬다. 3 대 2로 앞선 7회말 1사 1, 3루에서 교체된 류현진은 바뀐 투수 트레버 리처즈가 첫 타자 루이스 토렌스에게 3점홈런을 맞아 승리 기대를 접었다.
토론토가 3 대 9로 지면서 류현진은 패전(11승 6패)을 기록했고, 자책점이 4점으로 늘어나 평균자책점은 3.62에서 3.72로 높아졌다. 아쉽게 승리는 놓쳤지만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부진(3⅔이닝 10피안타 7실점)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아울러 4⅓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물러난 시애틀 선발 기쿠치 유세이(일본)에는 판정승을 거뒀다.
1회 첫 타자 J.P 크로퍼드를 초구에 2루수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2번 타자 미치 해니거를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낸 뒤 3번 타이 프랜스에게 시속 144㎞짜리 초구 바깥쪽 공을 던졌다가 2점홈런을 맞았다. 이후로는 4번 타자 카일 시거부터 5회까지 14타자를 연속으로 범타로 돌려세우는 등 호투를 이어갔다. 7회 선두 타자 프랜스에게 다시 장타를 허용한 게 아쉬웠다. 몸쪽에 붙인 컷 패스트볼을 프랜스가 퍼 올려 가운데 펜스를 직접 때리는 3루타를 쳤다. 류현진은 무사 3루에서 카일 시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에이브러햄 토로에게 볼넷을 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투수 리처즈는 토렌스에게 3점홈런을 맞은데 이어 재러드 켈레닉에게도 연속 타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토론토는 3연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7회말 교체 상황에 대해 “투구 수도 괜찮았고 힘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없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낸 뒤 “이닝이 진행될수록 제구가 초반보다는 잘 됐고, 그래서 6회까지 잘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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