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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m 이글 퍼트 ‘쏙’…이소미, 대혼전 뚫고 시즌 2승

KLPGA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 최종

14번홀 이글로 승기…3타차 뒤집고 정상

임희정·김새로미 13언더 2타차 공동 2위

최종 라운드 1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 하는 이소미. /사진 제공=KLPGA




14번 홀(파5).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약 5m 거리에서 친 퍼트가 홀 오른쪽을 타고 돌아 지면에서 사라졌다. 한때 8명이 공동 선두에 몰린 대혼전을 뚫은 이소미(22·SBI저축은행)의 결정적인 이글 장면이었다.

이소미는 15일 경기 포천의 대유 몽베르CC 브렝땅·에떼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월 시즌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제패 이후 약 4개월 만에 따낸 시즌 2승째. 이로써 이소미는 6승의 박민지(23)에 이어 이번 시즌 들어 두 번째로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가 됐다. 우승 상금 1억 4,400만 원을 받은 그는 상금 랭킹 4위로 뛰어 올랐다. 2019년 정규 투어에 데뷔해 지난해 10월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이소미의 통산 3승째다.

이날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로 출발한 이소미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뽑아내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로 역전극을 연출했다. 5번 홀까지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13개 홀에서 8타를 줄인 집중력이 돋보였다. 6∼8번 홀 3연속 버디로 시동을 건 그는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처음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이 무렵 무려 8명의 선수가 공동 선두 그룹을 이뤘다. 14번 홀 이글로 기세를 올린 이소미는 15번 홀(파3) 1.5m 버디에 이어 16번 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떨궈 순식간에 2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2타 차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날 7타를 줄인 임희정(21)과 5언더파를 친 김새로미(23)가 나란히 13언더파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2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서 시즌 첫승을 노렸던 안나린(25)은 1타를 잃고 공동 15위(9언더파)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소미는 “그동안 퍼트가 좋지 않아 고민했는데, 오늘은 퍼팅이 잘 돼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했다”고 돌아본 뒤 “올 시즌 전 목표를 상반기 1승, 하반기 1승씩으로 정했는데 (6승을 거둔) 박민지 선수를 보니 후회가 된다. 이제 목표를 정하지 않고 (박)민지 언니처럼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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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골프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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