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경기관광공사로 내정된 것에 대해 "경기관광공사 간판을 경기맛집공사로 바꿔라"고 16일 비판했다.
이낙연 캠프 김효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경기관광공사가 관광을 포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경기관광공사 소개 글에는 경기도가 천년의 역사, 세계평화, 새로운 미래를 품고 있다고 자랑한다. 이를 뒤로하고 황교익만 품고 가자는 것인가"라며 "경기도 관광의 핵심인 DMZ 평화관광과 생태관광의 미래가 어둡다"고 지적했다.
그는 "맛집 소개가 관광 전문성이라는 억지는 우리나라 관광전문가들을 모욕하는 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맛 칼럼니스트가 관광 전문가라면 TV프로를 통해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지역의 대표 음식과 음식문화를 10여년 이상 소개해주신 분이 더 전문가겠다"며 "관광을 만화로도 알리면 금상첨화일테니 맛집 소개하는 만화가를 모시는 건 어떤가"라고 비꼬았다.
또 김 대변인은 "전문성도 결격사유지만 우리 음식과 문화에 대한 비하가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그는 제주도 음식은 맛이 없다며 제주도를 무시했다. 사장이 되면 전국 팔도 음식은 아프리카 음식이고 경기도 음식만 최고라고 할까 우려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지사는 평소 ’일 잘한다’, ‘추진력 있다’를 강조해왔다"며 "‘이재명은 합니다!’가 국민 여론을 무시한 막무가내 밀어붙이기로 ‘막 합니다’는 아니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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