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앞으로 몇 주 후에 (미국 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 건수가 20만 건을 넘지 않는다면 놀라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함께 있다"며 "9,000만 명이 아직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엉망인 상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신규 확진자의 93%는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7일간 10만 명당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10개 주 중 백신 접종률이 미국 평균인 50%를 웃돈 곳은 3곳에 불과했다. 델타 변이와 백신 미접종이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인 셈이다.
문제는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 체계 붕괴 조짐이 재연되고 있는 점이다. CNN의 의료분석가인 조너선 라이너 박사는 "많은 병원이 주차 시설이나 카페 같은 곳에 병상을 만들었다"며 "문제는 중환자실을 담당할 간호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중증 환자를 돌볼 직원을 찾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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