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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안보보좌관 "바이든, 철군 결정 고수…인권 문제 집중할 것"

설리번 "바이든, 인권 문제 관심 많아"

탈레반의 진격이 빨랐다는 점은 인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재장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은 미군 철수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현지 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내 인권 문제에 대해 열정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것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것이 다른 나라에서 내분이 일어난 가운데 미국이 전쟁 (20년을 넘어) 30년째로 진입할 이유가 되지는 않았다”며 미군 철수는 적절했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아프간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가슴 아프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 철수라는 이번 결정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도 탈레반의 장악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존 파이너 미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아프간 상황이 예상보다 빨리 악화했다며, 미국이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과 외교적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정부군이 국가를 방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도 “그것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일어났다”고 인정했다.

탈레반의 빠른 진격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일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15일 로야 라마니 전 주미 아프간 대사는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탈레반의 재집권은) 막을 수 있는 일이었다”며 “이번 사태는 아프간 민주주의와 외교, 국제 원조·지원의 엄청난 실패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간 첫 여성 대사로 임명돼 지난달까지 활동했다. 그는 또한 탈레반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권을 재장악한 것을 두고 “우리 방위군의 사기 저하와 아프간 정치의 분열을 알고 있었기에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며 “많은 도시에서 아프간 방위군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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