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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함께 하자’는 이재명에 “후보 되면 당원들 빠져나갈 지도”

“경선은 승복을 전제하는 것, 후보 뿐 아니라 당원도 승복해야”

“사회적 대타협 수용은 환영…1대1 토론으로 정책 모아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경기도 북부청사 앞 평화광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기에 앞서 지지자의 환호에 응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당원 승복률은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저 같이 흠 없는 사람이 되면 100% 승복할 것이고 이런저런 논란이 있는 사람이 후보가 되면 이런저런 이유로 당원들이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총리의 발언은 앞서 이 지사가 “정 전 총리와 함께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내겠다”며 원팀정신을 강조한 것을 거론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전 총리의 SK노믹스에 깊이 공감한다”며 “지난 2010년 저를 성남 시장에 공천해주신 분도 당시 당 대표이던 정 전 총리다. 정 전 총리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전날에도 이낙연 전 당대표를 향해 “무엇이 다른지 보다 같은지에 집중하겠다. 같은 곳을 향해 걷는 동지임을 언제나 기억하고자 한다”며 포용적 메시지를 냈다.



이에 정 전 총리는 “맞는 말씀이다. 경선은 승복을 전제로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저야 당연히 승복한다. 제가 백봉신사상 15회에 빛나는 사람 아니겠느냐”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그런데 저 뿐만 아니라 당원들도 승복해야 한다”며 “저는 걱정할 일이 없는데 (이 지사는) 뭔가 걱정할 구석이 있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정 전 총리는 ‘원팀 정신’을 강조하는 이 지사의 메시지에 의도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봤을 때 뜬금없다 생각하긴 했다”면서도 “하여튼 제가 주장하는 사회적 대타협에 찬성을 표한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래도 뭔가 기대하는 바가 있어 메시지를 남겼다고 본다”며 “1대 1토론을 하자. 그래야 차이가 수렴되고 좋은 정책은 모이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지금 토론은) 너무 많은 수가 여러번에 걸쳐 토론하는데 생산성이 매우 낮다. 관심이 떨어진다”며 “1대1 토론을 하던지 토론을 추가적으로 주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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