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편의점 운영사인 BGF리테일이 부산에 자동화 설비를 앞세운 물류센터를 짓는다. 1,800억 원을 투입해 2024년 하반기에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19일 오후 시청 7층 회의실에서 BGF리테일과 물류센터 신설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이사, 송광행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BGF리테일은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4만7,000㎡ 규모의 부지에 신규 물류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1,782억 원을 투자하고 운영관리·현장작업·점포배송 등 인력 1,000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부산시에 지어질 신규 물류센터를 통해 영남권역 점포배송 시스템을 재편하고 이를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BGF리테일에서 운영 중인 CU는 몽골, 말레이시아 등에 진출해 있는데, 향후 자동화 설비를 앞세운 부산 물류센터를 통해 K-편의점의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는 “우리나라 물류 중심지 부산에 건립할 첨단 물류센터는 국내 CU 가맹점주와 고객들에게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되는 것은 물론, 전 세계에 K-편의점 CU를 알리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 말했다.
이번 유치는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후 두 번째 대기업 투자유치로, 국내 편의점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투자유치를 통해 국제물류도시 부산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 향후 전국의 CU 편의점 네트워크를 활용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지역 특산품 활용 등 다양한 협업도 가능하다.
부산시는 최근 대기업 투자유치에 연이어 성공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자신의 주요 공약인 대기업 유치를 위해 수시로 기업을 찾아가 세일즈 활동을 하는 동시에 관계기관과 협치를 계속 강조하는 등 기업 투자유치 전면에 나서 부산을 홍보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2인 가구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K-컬쳐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트렌드에 발맞춰 BGF리테일이 가진 네트워크와 부산시의 행정력을 조화시켜 다양한 방면으로 협업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