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남미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를 방문했다. 4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에는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로 내정된 알레한드로 김 대통령비서실 대외협력국장도 포함됐다. 방문단은 이날 통신기기 전문기업인 세영정보통신에 유독 관심을 나타냈다.
19일 경북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세영정보통신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해외 주요 국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유무선 통신장비 수리와 유지보수를 전문을 하는 세영정보통신은 4,000종 이상의 제품을 수리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해 국내에서 43%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 한국을 찾은 아르헨티나 방문단은 세영정보통신의 자체 상품인 양방향 무선통신기기 ‘위위’(wiw)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이들은 위위를 즉석에서 시연한 뒤 아르헨티나 현지 경찰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샘플을 요청했다.
아직 정식으로 공급 계약이 체결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 아르헨티나 경찰에 제품을 공급하면 세영정보통신은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아르헨티나 인구 4,560만명 중 경찰 인력은 50만명에 달한다. 아르헨티나는 위위의 기술력과 경쟁력이 이미 유럽과 일본에서 호평받고 있어 현지 경찰의 치안유지 활동에 접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영 세영정보통신 대표는 “세영정보통신은 민간 통신장비뿐 아니라 방위 산업용 통신장비 수리와 부품 국산화에 성공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 양방향 다자간 통신기기인 위위를 자체 개발해 유통하는 한편 국내는 물론 군부대, 산업체, 여행업계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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