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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전설' 게리 플레이어, 64년 '영혼의 짝' 아내와 사별

비비안 췌장암 별세…"버팀목 떠나"

게리 플레이어와 아내 비비안의 모습. /사진=게리 플레이어 트위터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게리 플레이어(86·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내 비비안 플레이어가 19일(한국 시간) 사망했다. 플레이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생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나와 64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함께했고, 내 어린 시절의 연인이자 나의 버팀목이고 내 영혼의 짝이었던 비비안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플레이어는 14세 때 비비안과 처음 만났고, 22세이던 1957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6명의 자녀와 22명의 손자를 뒀다. 비비안은 지난해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플레이어는 메이저 9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24승을 거뒀다. 남아공 선샤인 투어 대회 등을 포함하면 전 세계에서 164승을 기록했다.



비비안의 사망 소식에 PGA 투어와 미국골프협회(USGA), 영국의 R&A 등 골프계 주요 단체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애도를 표했다. 필 미컬슨(미국)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 모두 당신의 엄청난 상실감과 슬픔을 느낀다”며 “그녀를 알게 된 것에 감사한다. 우리 마음은 당신과 당신의 가족과 함께 있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톰 왓슨(미국)은 “골프계 모두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비비안은 어딜 가든 항상 빛났다. 그녀가 그리울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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