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밀레니얼 세대가 부동산시장에서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름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소비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이들이 선호하는 소비 패턴인 ‘나심비’와 ‘미닝아웃’ 바람이 부동산 시장에 거세게 불고 있는 것.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현재 2030세대가 해당된다. 이들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중장년층과 다르게 고급성과 희소성을 중요시 여기며,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경향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이들이 주거공간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따지는 것은 ‘나심비’와 ‘미닝아웃(meaning out)’이다. ‘나’와 ‘심리’ 그리고 ‘가성비’의 합성어인 나심비는 나의 심리적 만족을 위한다면 고가의 제품을 사는 것에도 주저함이 없는 나를 위한 소비를 뜻한다. 미닝아웃은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기준으로 제품을 고르는 행위를 말한다.
과거 주택 수요자들이 향이나 단지 배치, 수납 등을 중요하게 여겼던 것과 달리 밀레니얼 세대는 인테리어와 특화 설계, 커뮤니티, 고품격 서비스 등 남들과 차별화되는 요소들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입지 역시 역세권, 학세권 등이 아닌 먹세권(먹거리 밀집지역), 스세권(스타벅스 인접 지역), 편세권(편의점 인접지역), 숲세권(공원 및 산 가까운 지역), 문세권(문화시설 밀집지역) 등에 높은 선호도를 나타낸다.
최근에는 고가 주택시장에서도 밀레니얼 세대가 큰 손으로 부상했다. 이에 이들을 겨냥해 차별성과 희소성 등을 갖춘 상품들이 공급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강남구 논현동의 ‘아츠 논현’은 각 세대 테라스 및 복층 설계, 인피니티 풀 등의 특화 설계를 적용한 것은 물론, 클리닝 및 조식, 세탁물 딜리버리, 파티 대행, 여행 계획, 피부관리 등 다양한 컨시어지 및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리에 단기간 완판됐다. 올 3월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에 선보인 ‘더 오키드 청담’은 명품 스웨덴 디자인 가구 로슐츠를 사용한 루프탑 조성, 최고급 소재 내부 인테리어 도장, 글로벌 명품 브랜드 주방가구 및 빌트인 가전과 함께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장점을 갖춰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직업군을 통해 영리치가 크게 늘고 있고 고급 주거상품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들이 기존과 동일한 상품 설계보다 개인의 취향이나 개성을 반영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성품이나 서비스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어 상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저격할 고급 주거상품이 등장을 예고해 화제다.
㈜신영한남동개발PFV는 오는 9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90-4번지 일대에서 고급 주거상품 ‘브라이튼 한남(BRIGHTEN HANNAM)’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8층~지상 16층, 총 142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1~84㎡ 오피스텔 121실과 전용면적 103~117㎡ 공동주택 21가구로 구성된다.
브라이튼 한남은 ‘커스텀 하우스(Custom House)’로 기획돼 계약자가 원하는 레이아웃을 설계에 반영할 수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1.5룸 또는 2룸 구성이 가능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고 욕실 역시 2개까지 배치할 수 있다.
자연이 건축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하는 ‘바이오필릭(Biophilic)’ 콘셉트도 설계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세대 내에는 취미나 여가활동에 맞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포켓 테라스 공간이 조성된다. 옥상에는 녹지공간인 ‘프라이빗 루프탑 가든’이 조성돼 휴식, 여가 등 다목적 사용이 가능하다. 더불어 입주민 차량 드롭오프 존, 피트니스 시설 등이 조성되며, 건물 전반에는 최첨단 IoT 시스템도 도입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