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진화하는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개편에 나선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국 18개 시도경찰청 중 11곳에만 있는 과 단위의 사이버수사 조직을 18곳 모두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이버수사과 산하에 사이버미제수사팀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이버 범죄가 갈수록 고도화하고 피해도 늘어 수사를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현재 신설되는 조직에 투입할 인력 규모 등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IT 기술의 발달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생활 공간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사이버 범죄도 급증하는 추세다.
경찰청은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사기 범죄를 단속해 2만9,881명을 검거했는데, 범죄 유형별로는 사이버 사기가 1만2,084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사이버 공간에서는 'n번방'이나 '박사방' 사건과 같이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도 적지 않아 단속 강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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