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0월부터 자동차로 수집한 중요 데이터를 자국 내에 저장하도록 했다.
2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5개 기관은 데이터의 무질서한 수집 및 불법 남용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 데이터 안전관리규정’을 올 10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규제는 자동차 제조업체는 물론 부품 및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판매업체, 수리업체, 승차공유업체 등에 적용된다.
규정에 따르면 중요한 차량 데이터는 중국 내에 저장해야하며, 업무상의 이유로 해외에 제공해야 할 경우 규제 당국의 보안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또 차량 데이터 처리자는 매년 성(省), 자치구, 직할시의 관련 부처에 당해년도의 자동차 데이터 보안 관리 상황을 보고해야 하며, 데이터 수집 시 반드시 운전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규정을 위반할 경우 자동차 데이터 처리자는 사이버안전법과 데이터안전법 등 법규에 따라 처벌된다.
이번 규정은 중국이 ‘유통공룡’ 알리바바와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등 빅테크 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발표됐다. 특히 데이터 유출 의혹을 받은 테슬라도 규정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 초 중국은 테슬라가 데이터를 해외로 유출할 수 있다며 군용 시설과 정부 건물 내 테슬라 차량 운행을 금지했다. 이후 테슬라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현지에서 저장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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