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최다치를 경신했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확산세에 광역단체장들은 봉쇄령 같은 강력한 대응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 40분 기준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만 5,87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확진자 수(2만 5,156명)를 이미 넘어서며 사흘 연속 최다치를 기록하게 됐다. 도쿄에서만 5,40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도쿄의 지난 7일간의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4,721.9명으로, 지난주와 비교해 13.6% 급증했다.
의료기관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이날 기준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 환자는 1,816명으로 나타났다. 입원 병상이 부족해 자택요양 중인 확진자는 지난 18일까지 7만 5,000명에 달했다.
전국 47곳의 광역단체장으로 구성된 전국지사회는 중앙정부에 강경 대응책 도입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지사회는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으로 긴급사태 선포의 효과가 떨어졌다며, 거리의 인파를 억제할 한시적인 조치로 도시봉쇄 등 강제성을 띠는 대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록다운 시행을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한 데다가 이를 도입했던 일부 국가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봉쇄령에 미온적인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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