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대학 강사직 지원 당시 경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에 대해 윤 전 총장측은 "표기 오류"라는 입장을 내놨다. 보도한 언론사에 사과와 기사 삭제 등을 요구했다.
20일 윤석열 캠프 법률팀은 "김씨는 시간강사 등 출강과정에서 허위 경력증명을 활용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전날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재직 이력 없다"... 윤석열 부인, '허위 경력' 정황'이라는 기사에 대해 반박했다.
해당 기사는 2004년 김씨가 서일대에 제출한 강사 이력서에는 '현재 한림대학교, A대학교 출강'이라고 적혀있지만 한림대는 김명신(김건희)교수의 재직 이력이 없음으로 회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윤석열 캠프 법률팀은 이와 함께 김씨가 한림성심대학교에서 2001~2004년 디자인 관련 수업을 했으며 서일대 지원 당시 김씨가 제출한 한림성심대학교의 경력증명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아울러 김씨의 허위 경력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던 오마이뉴스에 대해서는 "명백한 오보"라며 "서일대에서 시간강사로 일하면서 허위 경력을 사용한 일이 없으므로 언론사는 기사를 내리고 사과해달라. 후속 조치가 없을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한림성심대학교를 한림대학교로 표기한 것에 대해서는 “단순 실수”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경력증명서도 함께 제출했으니 문제 소지가 없다는 것이다. 한림대는 4년제 종합대이고 한림성심대는 2·3·4년제 전문대로 재단은 같지만 다른 학교다.
이에 대해 <오마이뉴스>측은 "김건희씨는 이력서에는 한림대학교 출강이라고 적어 놓고, 윤 캠프에서는 증거 자료라면서 한림성심대학교 증명서를 제시하는 상황"이라며 "기사를 내리고 사과를 하라는 윤석열 캠프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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